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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절약

미니멀라이프

책부 2020. 11. 3. 19:00

2013년부터,  우리나라에 미니멀라이프가 유행했었다.

이 때 스스로를 '미니멀리스트'라고 자처하는 사람도 증가했었다.

이들은 소비를 줄이고 짐을 줄여, 욕심을 버리고 소박한 삶을 산다는 취지에 공감하였고

이는 이후 '소확행'으로 이어진다.

 

미니멀라이프는 미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는 일본에서의 유행이 건너왔다.

당시 일본은 경제적으로는 버블경제 붕괴 후 잃어버린 20년, 환경적으로는 2011년대지진으로 인해 

'많이 가져봐야 언제든지 잃을 수 있다'라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이후 소비를 하지 않는 것, 버리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움직임들이 있었고, 저서로도 출간되기 시작했다.

그 후 그 번역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유행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베이비붐세대와 청년층의 대립이 심각해지기 시작했었다.

신입사원 면접에서 경력을 요구하고

중소기업의 연봉과 생활수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기피대상이 되었으며

명절에 친척들을 만났을 때 대입, 취업 관련 질문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점점 청년들의 취업은 어려워졌다.

 

취업이 어려워져서, 혹은 은퇴를 해서 수입이 줄어든 사람들에게

미니멀라이프는 '굳이 많이 갖지 않아도 삶은 충분하다'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니멀라이프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미니멀라이프를 하는 방법들이 퍼졌다.

 

하지만 실제로 미니멀라이프를 성공한 사람들은 드물었다.

미니멀라이프를 시돌한 내 지인 중에는 실패사례로

'미니멀라이프에서 하라는대로 물건을 버렸는데, 그 물건을 대체 할 다른 물건을 다시 사게 되더라'

라는 말을 남겼다.

 

나의 경우, 미니멀라이프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으나

어쩌다보니 집안의 짐이 별로 없다.

혹시나 위의 사례처럼 미니멀라이프의 실행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사례를 남겨본다.

 

일단, 크게 2가지 행동이 필요하다

  • 마인드를 고치기

  • 물건을 정리하기

 

우선 마인드를 고쳐야 한다.

  • 나는 물건이 많은 것보다 공간을 넗게 쓰는 것이 좋다

  • 나는 물건을 항상 정돈한다. 그러니 물건이 많으면 할 일이 늘어난다.

  • 사고 싶은 물건은 그 자리에서 사지 않고, 집에와서 최저가를 먼저 검색하고, 그 물건을 어디에 놓을 것인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생각한 후, 그 물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구매한다.

 

그리고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갖고 있는 물건을 4가지로 분류한다

  1. 없으면 안되는 것

  2. 없으면 불편한 것

  3. 있으면 좋은 것

  4. 있어도 특별히 좋은게 없는 것

 

물건을 분류했으면, 처음에는 4번의 물건을 버린다.

분류가 잘 되었다면, 4번의 물건이 없어도 생활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4번을 버리고 생활에 익숙해졌으면, 3번의 물건을 버린다.

 

3번 물건이 없는 생활에 익숙해지면 집에서 즐거움이 아니라 편안함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3번을 버린 생활에 익숙해졌으면, 2번의 물건을 버린다

 

2번 물건이 없으면, 몸을 조금 더 써야 한다.

몸은 좀 더 분주해지지만, 단순한 행동들을 좀 더 할 뿐이다.

그 상태로 1번의 물건들만 갖고 생활한다.

 

단, 반드시 다음의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만족하는 단계에서 머물러도 상관없다.

더 버려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기때문이다.

나는 비우는 삶을 위해 미니멀라이프를 수단으로 삼는것이지,

미니멀라이프를 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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