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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기를 키우다보니, 아기 수유에 대해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이 정도 먹이는게 맞는건지

이 시간에 먹이는게 맞는건지

애가 배고파서 우는게 맞는건지 등등...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해서, 이제는 좀 감이 옵니다.

감이 오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근 한달간 아기 수유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남깁니다.

 

시간과 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신생아는 3시간 간격으로 밥을 주라고 설명을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3시간의 수유간격에 맞춰 밥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유 간격 : 수유가 끝난 후 다음 수유까지의 시간이 아니라, 한 번 수유 시작부터 다음 수유 시작까지의 시간

 

처음에는 이 수유간격이 잘 지켜졌습니다. 

아이가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잘 잤고, 수유간격에 맞춰서 시간이 되면

아이를 안아들고 깨워서 밥을 먹이고 했습니다.

 

그런데 3주정도 지난 시점부터는 잘 지켜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수유간격 2시간 째에 아이가 깨서 배고프다고 울기도 했고,

수유간격 3시간 째에 아이를 안아들고 깨웠지만 배고파하질 않아서 마냥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아기의 상태와 개월 수에 따라 수유간격과 수유량이 변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수유량이 변한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찾아보면 100ml, 120ml 등 명확한 수치들이 있지만, 그것에 얽매이면 아기도 나도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그냥 아기가 먹고 싶어 하는만큼이 적정량이라고 생각하고 먹이는 것을 여러 전문가 채널에서 권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

생후 1주차,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을 때에는 1회에 20~40ml를 먹었고

2주차에는 1회에 40~50ml,

3주차(집에 온 첫주)에는 1회에 60ml~70ml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4주차, 70~80ml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4주차부터, 70ml이상을 먹지 않은 경우에는 수유 2시간 째에 깨서 배고프다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이른둥이(미숙아)라서 잘 못먹고 크면 어쩌나 했는데
먹이다보니 너무 급하게 먹는 양이 느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개월수 별 수유횟수와 수유량 표를 보고 좀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아이가 배고플 때, 먹고싶어하는 만큼만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아이를 대함에 있어서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충분하게 먹이자

처음에 수유를 할 때 난감한 것중 하나가

'얼마나 먹이고 끊어야 하나'

였습니다.

처음에는 수유량에 맞춰서도 해보았는데, 점점 수유량이 늘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애가 더이상 안 먹는거 같아서 수유를 멈추면, 예상보다 너무 적게 먹어서 '이건 덜 먹인거다'라는 느낌이 바로 올 때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먹고 싶어 하는건가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막상 울어서 밥을 준비했는데, 그게 아닌 경우에도 난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 방법은 일단 울면, 입 앞에 손가락을 어른거려봅니다.

배가 고픈 상태라면 젖병이 오는줄 알고 입을 벌리고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면 입을 다물고 피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젖병을 물리고나서는 쭉 먹이는데

먹다가 좀 안 먹는다 싶으면 

젖병을 입에서 뗍니다.

그리고 트름을 시켜줍니다.

트름을 하든 안하든, 1분 정도 트름을 시켜준 후 눕혀서 팔다리 마사지를 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안아듭니다.

젖병을 입에 대서 물면 먹이고, 안 먹으면 다시 안고 있습니다. (3회까지 반복)

그래도 안 먹으면, 수유를 멈춥니다.

먹기 시작하면 그만 먹을때까지 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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