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맡기는 방법

신축 아파트는 인테리어가 거의 필요 없지만, 구축 아파트를 들어가게 되면 보통 새로 인테리어를 하게 됩니다. 이런 인테리어는 거의 집 전체를 하게 되기 때문에 비용이 크고, 그만큼 인테리어 업체가 공사를 잘 끝낼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제가 구축 아파트를 인테리어하면서 챙겼던 부분들을 정리합니다.

 

1. 공사 범위 리스트 작성

어디부터 어디까지 인테리어를 할 지 미리 정해야 합니다.

• 현관 타일은 큰 타일을 할지, 작은 타일을 할지
• 중문을 설치할 것인지, 한다면 슬라이딩을 할 것인지 폴딩을 할 것인지
• 도배는 실크를 할지, 합지를 할지
• 바닥재는 어떤 것을 할지
• 외부샤시, 베란다 샤시는 교체할 것인지
• 각 방의 문을 교체할 것인지
• 등은 교체할 것인지
• 화장실의 공사는 어디까지 할 것인지 (변기 교체, 세면대 교체, 타일 교체, 천장 교체 등)

등을 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우선순위와 공사 예산을 잡고 나면,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2. 인테리어 업체 비교

기본적으로 인테리어 3곳은 선정을 해서,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고 상담을 해야 합니다.

구축 아파트 근방에서 오랜 기간 인테리어를 한 흔적이 있는 동네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신뢰도가 있지만, 신생업체의 경우 겉으로만 멀쩡하게 해 놓은 곳들도 있습니다.

 

동네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 이 구축 아파트의 인테리어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구조를 꿰고 있어 최적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능력자들도 있고, 동네장사 특성상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 잘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신생업체의 경우, 턴키를 맡아 다른 업체들의 조율을 하게 되는데 조율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잠수를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 사무실에 방문에 사무실의 분위기와 사업자등록증도 확인하고, 본인들 사무실 인테리어는 어떻게 했는지도 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사 이력들을 확인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사무실을 방문했다면 생각해 둔 인테리어 컨셉과 공사 범위를 설명하고 예산을 알려주어 공사가 가능한 부분과 비용이 더 들어갈만한 부분들을 체크해야 합니다. 내부 실측이 필요하다면 실측 후 인테리어 견적을 받아야 합니다.

보통 신생업체의 경우 회사에서 많이 보던 상세 견적서를 주는 경우가 많고, 동네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 수기로 작성한 간단한 견적서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견적서의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부분들을 신경 써서 견적을 짜주는 지를 살피면 됩니다.

 

 

견적서 상의 금액이 예산을 넘어간다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선순위가 낮은 것을 빼고 공사를 할지, 예산을 추가할지 정해야 하는데, 이때 인테리어 업체에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각 업체들의 체크가 끝나면 업체들 중 가장 믿을만한 곳을 골라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3. 계약서 작성 및 계약금 입금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는 아래 내용들을 체크해야 합니다.

• 총 인테리어 금액
• 계약금액
• 잔금 입금 시기 : 공사 완료 시기입니다. 중도금을 입금하는 계약이라면, 중도금 입금 시기도 명시합니다.
• 공사 세부 내역서 : 어떤 부분들을 공사하는지에 대한 상세 내역입니다. 인테리어 후 체크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하자이행기간 : 살다 보니 인테리어 하자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를 하자이행기간으로 잡을지 명시되어 있어야 비용추가 없이 하자보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도금을 입금하는 계약이라면, 계약금+중도금이 총금액의 70%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공사 후 검수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하자보수가 필요할 때 업체가 일정을 미루거나 잠수를 타지 않습니다.

 

세부내역서는 검수 때 체크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인테리어 시공 때 방문

인테리어 계약을 했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주기적으로 현장에 방문해서 공사 진척 상황이나, 잘못된 사항들이 없는지 방문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5. 인테리어 완료 후 검수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다면, 검수를 해야 합니다.

검수는 2가지를 해야 하는데,

1. 공사 내역서에 있는 것들을 모두 이행했는지
2. 공사를 한 부분에 하자가 있지 않은지

를 보아야 합니다.

 

공사 내역서를 들고 내역서를 체크리스트로 활용해 하나하나 체크를 해서 예정대로 공사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인테리어 한 부분들의 단이 안 맞는다거나, 금이 갔거나,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검수가 끝났다면, 잔금을 입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