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후기

결혼을 하고 나서, 아내가 저에게 코골이가 심하고 중간중간 숨을 쉬지 않는 때가 있다고 했었습니다.

일단 자고 자면 코골이 소리는 안 들린다고 해서 제가 늦게 자는 방향으로 수면패턴을 변경했었는데,

코를 고는 도중 숨을 쉬지 않는 때가 있다고 해서 그건 좀 무섭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코골이 방지 기구, 밴드 등을 써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코골이 방지기구들은 자는 동안 입을 벌리지 못하도록 장치가 되어 있는데,

자는 동안 답답하니 무의식적으로 모두 제거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병원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코골이 원인

코골이 상담을 받으면서 알게 된 코골이 원인입니다.

코골이의 원인은 수면 중 충분한 호흡을 하지 못해서입니다.

코 뼈가 휘었거나(비중격측만), 살이 쪄서 콧구멍에 살이 차서 콧구멍이 작아졌거나, 콧물이나 코딱지가 껴서 숨길이 좁아졌거나...

코로 충분한 호흡을 하지 못하면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려 기도로 직접 호흡을 하려고 하는데, 이때 똑바로 누워 있는 상태라면 혀가 뒤로 말려들어가 기도를 막게 됩니다.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목젖 쪽 살이 떨리면서 공기를 흡입하게 되는데, 이때 코골이가 발생합니다.

 

 

코골이 위험성

코골이는 단순하게는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해서 피로를 유발한다는 문제도 있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수면 무호흡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코를 골면서라도 호흡을 하면 괜찮지만, 아예 숨을 쉬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또한 무호흡을 하는 동안 몸과 뇌에 충분한 산소공급이 되지 않게 됩니다.

 

 

코골이 검사 (수면 무호흡 검사)

코골이 치료를 받기 전에는 일단 수면 무호흡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별다른 것은 없고, 병원에 가서 하룻밤 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지 잘 때 몸에 이것저것 검사용 센서를 붙이고 자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날 아침에 검사가 끝나고 집에 가게 됩니다.

검사 결과는 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듣게 됩니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을 할지, 수술 없이 치료를 하게 될지 정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내부 코뼈가 휘어 있는 비중격측만이 있어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코골이 수술 (비중격 수술)

수술 내용

비중격 수술은 전신마취 또는 국소마취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국소마취로 수술을 받았는데, 체감 상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았습니다.

수술 전 코털을 모두 제거했고, 수술 시에는 코 내부를 절개해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이 끝날 때에는 코에 솜을 넣어줬는데, 이 때문에 코로 숨을 쉬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솜은 체내에서 녹는 솜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다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도 무해한 소재였습니다.

 

입원 기간

입원 기간은 1일차 입원, 2일차 수술, 3일차 입원, 4일차 퇴원의 총 4일이었습니다.

 

수술 비용

수술 + 입원비용까지 해서 약 150만원이 들었습니다.

 

 

이후 치료법

일단, 솜이 다 녹을 때까지는 숨 쉬는 게 불편했습니다.

또 수술부위가 다 아물 때까지 코를 푸는 것은 금지입니다. 잘못하면 수술봉합 부위가 터져서 다시 꿰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통원 치료를 했는데, 첫 병원 방문에서 솜은 제거해 주셨습니다.

 

이후 집에서 기구들을 써서 치료를 진행했는데, 코세척기와 양압기였습니다.

 

코세척

코 내부의 이물질 제거를 위해 코세척을 하도록 권고받았습니다.

 

양압기

양압기 사용도 진행했습니다.

양압기의 경우, 월 최소 사용시간을 채우면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최소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사용시간은 양압기 내의 센서에서 체크하는데, 잠이 드는 순간부터 깨는 시간까지를 자동으로 체크합니다.

 

저는 중간에 양압기 치료를 포기했는데, 육아를 하다 보니 밤에 깬다거나 일 때문에 늦게 와서 씻고 자다 양압기 착용을 잊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다시 양압기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수면 무호흡 검사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어 포기했고, 추후 다시 치료 예정입니다.